역시 황선홍(33·가시와 레이솔)이었다.
90년대부터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대형 스트라이커로 꼽히며 90이탈리아월드컵을 시작으로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장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황선홍. 그러나 큰 경기를 앞두고 뜻하지 않는 부상을 입어 기대만큼의 활약을 못해온 불운의 스타 였다.
그러나 최근 부상에 이은 침체기를 겪으며 노쇠했다는 혹평을 받아온 그는 이날 멕시코전에서 보란 듯이 천금같은 선제골로 건재를 과시했다.
황선홍은 98프랑스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큰 부상을 입어 98프랑스월드컵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하다 99년 일본 J리그에 진출해 득점왕에 오르며 빛을 발했다.그러나 황선홍은 지난해 프로팀 수원 삼성으로 이적을 하는 와중에 혼란을 겪다 다시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돌아가는 고난을 겪으며 침체에 빠졌다.
올들어 발목과 무릎 등이 좋지 않아 슬럼프에 빠져있던 그를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그만한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으며 그만이 2002년 월드컵에서 세계 수준의 수비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선수 라며 대표팀에 합류시켰고 이런 판단은 그대로 적중했다.
1m83,79㎏의 탄탄한 체격에 돌파력과 득점력이 뛰어난 그는 일본 프로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문전 앞에서의 볼처리 능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88게임에서 46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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