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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헬스 캡슐]인위적 구토 식도 파열 가능성

입력 | 2001-06-03 18:33:00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교수는 최근 술에 취해 구토하다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증세가 생겨 생명이 위태로웠던 53세 남성 환자가 식도내 압력이 올라가 식도가 파열되는 ‘보르하브 증후군’인 것으로 판명돼 응급수술로 살렸다고 밝혔다.

보르하브 증후군은 구토 과정에서 자주 생기며 재빨리 수술받지 않으면 85%가 사망하는 위험한 질환.

이 교수는 “술을 더 마시기 위해서나 만취 상태에서 깨려고 구토를 하면 식도와 위의 내벽이 상하는 것은 물론 두 장기의 내압을 비정상적으로 높여 식도가 파열될 수 있으므로 인위적 구토는 절대 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과음 뒤 음식물을 토하다가 쓰러지거나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응급환자가 왔을 때 의사들이 심근경색 위경련 담석증 등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같은 증세를 보일 때 내시경검사로 보르하브 증후군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