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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BM 폐기않고 수정 시사

입력 | 2001-06-03 18:44:00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미사일방어(MD) 체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일방적인 폐기 가능성까지 내비쳤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일부 수정해 유지할 뜻이 있음을 2일 내비쳤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CNN이 주최한 한 국제관계 회의에서 “ABM 협정이 냉전시대 미국과 구소련 관계의 토대가 됐던 게 사실”이라며 “일부 내용변경을 통해 ABM 협정을 유지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구상중인 탄도탄요격미사일 체계는 제한적인 범위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 관계 발전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냉전시대와 달리 현재는 많은 나라가 핵무기를 개발중이고 실제로 보유중인 나라도 있다”면서 “문제는 이들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독재자의 독단적 행동을 제지할 자체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