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술렁이는 의.약계'
의료계는 3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실패한 의약분업 규탄 전국의사대회'를 열고 "정부는 의약분업의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건강보험과 의약분업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회장은 이날 "정부가 국민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책임을 의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는 실패한 의약분업에 연연하지 말고 돈이 적게 들면서 국민 불편을 덜 수 있는 일본식 임의분업 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이 집회에서 "의사의 희생만 강요하는 건강보험에 동참할 수 없으며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의 불공정한 개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건강보험 제도의 새 틀을 짜기 위해 제5기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가동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 이라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의료계는 이날 집회에 전국에서 3만여명 가량(경찰 추산 1만7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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