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에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가전제품이 부유층 고객을 겨냥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1대 가격이 1200만원대인 홈네트워킹용 인터넷냉장고 ‘ⓝ지펠’의 본격 판매에 나섰다. ⓝ지펠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15인치 액정화면을 채용해 인터넷과 영상전화는 물론 TV와 DVD 플레이어 시청도 가능한 제품.
이에 앞서 LG전자가 선보인 인터넷 디오스냉장고의 가격도 990만원대에 이른다. LG전자의 빌트인(붙박이) 가전 ‘벨라지오’는 냉장고 가스오븐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4종 세트를 합쳐 10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고급 아파트에 납품되고 있다. 최근 LG전자와 제휴한 이탈리아 부엌가구업체인 ‘톤첼리’ 제품과 벨라지오를 패키지로 구입할 경우 최고 4000만원에 이른다는 것.
TV중에는 화질이 선명한 PDP TV(일명 벽걸이TV)가 ‘1000만원대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으로 꼽힌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42인치 PDP TV는 1000만∼1400만원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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