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4일 "향후 코스닥은 80~85포인트 박스권을 하향이탈할 전망"이라며 매매를 개별주에 국한할 것을 당부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80포인트 선은 간신히 지켰으나 5일-10일-2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전환했고 20일 및 200일 이평선에서 지수가 지지받지 못한 것을 볼 때 지수의 방향성은 하향전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이평선이 20일 이평선을 깨고 내려가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출현했고 삼선전환도가 음전환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4월 저점 대비 30% 상승률을 이미 달성한 코스닥지수가 추가상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승모멘텀이 필요하나 나스닥 급락으로 오히려 IT부문의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닥 시장은 하향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로 KTF의 주가가 지난달 19.1%나 하락하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개인 선호주인 인터넷주들도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이다.
최 연구원은 "한번 하향으로 접어든 대세를 거스르기는 힘들다"며 "당분간 지난 주에 이어 지수 하락압박이 계속될 것을 대비해 개별주 위주의 틈새 시장 공략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삼영열기, SBS,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 안정적인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이나 환경의 날 관련 환경테마주, 다음달 카드가맹점 확대정책에 다른 신용카드 수혜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