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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종합주가 610선 회복, 코스닥도 소폭 상승

입력 | 2001-06-04 15:31:00


미국증시 안정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 등에 힘입어 거래소시장이 나흘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또 A&D 테마주·음반주의 상한가 행진이 지속된 코스닥 시장은 나흘만에 오름세를 보였으며, 제3시장은 전반적인 거래부진 속에서 보합권내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거래소▼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몸을 사린 가운데 외국인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상승세로 반전, 61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특별한 악재나 호재가 없는데다 미국시장도 급등락 가능성이 낮아 횡보장세가 금주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1.99포인트 오른 609.06으로 출발한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오전 한 때 61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약간 조정을 받아 3.84포인트 상승한 610.91에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는 330억원을 순매수, 4일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장을 주도했고 기관도 장중 내내 순매도를 보이다 막판 12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293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의약품, 은행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보험업종은 5.26% 급등했으며 종이·목재(1.62%), 화학(1.44%), 비금속광물(1.10%), 운수장비(1.36%), 전기·가스(1.85%), 건설업종(1.39%)도 오름폭이 컸다.

이날 시장은 실적호전및 재료보유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자동차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현대해상, 동부화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액면분할설이 퍼진 LG애드, 조광피혁,대한유화, 한국제지, 벽산건설도 상한가대열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사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합세를 보인반면 SK텔레콤과 포항제철,한국통신은 1% 안팎, 한국전력은 2.05% 상승했다.

현대차는 미국수출 호조를 재료로 4% 오른 2만6천원을 기록, 신고가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가 2만6천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99년 11월19일(2만6천500원)이후 17개월여만이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34개를 포함 549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 258개로오른종목이 압도적이었고 55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이번주엔 특별히 부각될 재료가 없는데다 미국시장도 큰 폭의 등락 가능성이 낮아 횡보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석중 교보증권 이사는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거나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신호가 없는한 610선을 중심으로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며 실적위주의 차별화 장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이 나흘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6포인트 오른 80.37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강세와 국내 대기업 구조조정작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개장이후 강보합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향후 장세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작용한 듯 하루종일 80선 횡보가 이어졌고 오후 2시 전후에는 한때 소폭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자 결국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천592만주와 1조6천502억원으로 저조했다.

열흘째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한 개인투자자들은 2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탱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8억원과 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은 올랐으나 기타업과 벤처업은 내리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는 1위인 한통프리텔이 2.91% 오른 것을 비롯해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LG홈쇼핑 등은 소폭 오르면서 장을 주도하려 했으나LG텔레콤과 SBS, 엔씨소프트, 옥션, 동특 등은 소.중폭 하락했다.

닷컴3인방으로 분류되는 새롬기술과 다음, 한글과컴퓨터도 하락세에서 맴돌았다.

모헨즈와 한올, 서능상사, 한국아스텐, 제일제강 등 인수.개발(A&D) 테마주들이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해외업체와 제휴재료가 부상한 예당과 대영에이브이, 에스엠등 음반관련주들도 상한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신규등록종목은 인프론테크가 사흘만에 하한가로 추락한 가운데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증시전문가들은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는데다 매수주체가 개인으로 한정되는 등시장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당분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증시의 동향을 감안하는 한편 업종대표주와 재료보유주에 국한된 신중한 투자자세를 권했다.

▼제3시장▼

4일 제3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수정주가평균은 소폭 상승으로 출발해 장초반 10%이상 급등하는 강세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급등종목을 중심으로한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나오자 약세로 돌아서다 결국 전날보다 171원(2.57%) 오른 6천829원을 기록했다.

저가주들의 거래가 부진하고 최근 급등종목들에 대한 가격부담으로 매수세도 줄어든 관망분위기에 따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전날보다 20만주와 1억4천만원 감소한 87만주와 4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거래형성 종목은 86개였으며 34개 종목이 상승하고 39개 종목이 하락했다.

케이아이티와 한빛네트는 각각 7일, 5일 연속 상승했으며 전날까지 3일 연속 올랐던 이니시스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