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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국정개혁 13일 발표

입력 | 2001-06-04 18:24:00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국정개혁에 관한 구상을 정리해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의원 워크숍에서 나온 소속의원 각자의 발언과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며, 모두 애당하고 애국하는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초재선 서명파 의원들과 일부 최고위원들의 인적 쇄신 건의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여러분의 뜻을 충분히 들은 만큼 앞으로 적절히 판단해 처리하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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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변인은 회의 직후 이와 관련, 기자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말할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당을 이끌어 가는 지도적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월 1회 청와대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당무회의 결의를 거쳐 현재 협의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심의기구화하는 등 최고위원들의 위상을 강화하며 △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간의 당정협조가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어 당정협조의 실효성 확보방안과 관련,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적절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회의 말미에 의원 워크숍을 평가하면서도 “토론은 앞으로도 당내에서 얘기해야지, 밖에서부터 얘기해 분열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해 일부 서명파 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또다시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 등 여권내의 이른바 ‘비공식 라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