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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기간 8개도시 차량 2-5부제

입력 | 2001-06-04 18:25:00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5월31일∼6월30일)에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8개 개최도시에서 승용차 2부제 또는 5부제가 시행된다. 부산 대구 인천 수원 전주는 2부제 실시를 사실상 확정했으며, 서울 광주 대전은 조만간 2부제나 5부제 중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또 내년 9월29일∼10월14일 아시아경기대회를 주최하는 부산은 이 기간 중 의무적으로 차량 2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4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2002 월드컵 및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정부지원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앞으로 월 2회 이 회의를 열어 두 대회의 준비상황과 정부지원 대책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이총리는 회의에서 “정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를 △문화 △환경 △정보기술(IT) △경제 △시민 대회로 이끌어 국가경쟁력을 확고히 제고시킬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128개 문화행사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얻어 월드컵 문화행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외국인을 위한 100대 관광거리도 선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쾌적한 환경 월드컵이 되도록 대회 시작 전까지 노후한 경유버스 5000대를 천연가스버스로 바꾸고 ‘금연 월드컵’을 위해 경기장내 금연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두 대회를 통해 ‘IT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월드컵 기간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IMT-2000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이버 월드컵 등 다양한 정보문화 행사도 열 계획이다.

정부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 매립지의 악취를 없애기 위한 대책반을 만들고, 2월 1차 판매에서 ‘4.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도 실제 계약은 목표량의 48%에 그친 월드컵 입장권 판매 보완책도 마련키로 했다.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