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NOW]英 대졸 미인들 "난자팔러 미국으로"

입력 | 2001-06-04 18:30:00


올해 영국 리딩대를 졸업한 도로시(28)란 여성은 학비 때문에 진 빚을 갚기 위해 과학잡지에 실린 미국의 난자제공 희망자 모집 광고를 보고 자신의 난자를 팔기로 결심했다.

전화를 걸어 신청하자 며칠 뒤 주최측에서 신청서를 보내왔다. 여기엔 자신의 소개는 물론 본인과 가족 사진을 붙이고 건강진단서를 첨부하도록 돼 있었다. 일단 계약이 성사되면 소정의 사례비는 물론 미국행 비행기표와 한달동안의 호텔비도 제공된다.

영국의 젊은 여성들이 학비를 벌기 위해 불임 부부에게 난자를 파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에서 난자 매매가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난자 기증자를 찾는 광고가 부쩍 늘고 있으며 광고주는 주로 미국 동부에 위치한 불임센터들이라고 소개했다.

난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사례비는 보통 3500달러(약 450만원). 고학력에다 예쁘고 체력조건이 좋으면 값이 올라간다. 유대인과 아시아인 등 특정 민족 출신은 찾기가 어려워 1만∼1만5000달러가 되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난자기증센터의 카렌 시네소 소장은 “요즘 미국의 불임 부부들에게는 영국의 박사 학위 소지자가 난자 제공자로 가장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