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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 세운다

입력 | 2001-06-04 18:30:00


서울 용산구 삼각지로터리에 가수 배호가 불렀던 ‘돌아가는 삼각지’의 노래비가 세워진다.

용산구는 4일 한강로 1가 97의 교통섬에 이 같은 노래비를 연말까지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래비는 통돌 및 청동으로 만들어지며 높이 3.6m.

특유의 저음 창법을 구사했던 배호가 66년 불렀던 ‘돌아가는 삼각지’는 ‘안개 낀 장충단 공원’과 함께 당시 일반인들의 애환을 달랜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 노래가 나온 뒤 67년 12월에는 삼각지로터리에 총 연장 1085m의 4방향 회전 입체교차로가 서울에서 최초로 만들어져 서울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삼각지 입체 교차로는 개통된 지 27년이 지난 94년 11월에 이 일대 교통난 해소와 지하철 통과를 위해 전격 철거됐다.

작년 11월에는 삼각지 교차로 부근 도로 402m 구간이 ‘배호로(路)’로 선정되기도 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대중가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삼각지에 노래비를 세움으로써 주변 환경의 변화로 잊혀져 가는 삼각지를 인근 화랑가와 연계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