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글라데시의 한 가톨릭 교회에서 폭탄이 터져 10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수도 다카에서 남서쪽으로 160㎞ 떨어진 바니아르차르 마을의 한 가톨릭 교회에서 이날 미사가 열리는 순간 폭탄이 터졌다. 이 사고로 9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인구는 1억 3000만명 가량이며 88%가 이슬람교도다. 인구의 10%가 힌두교도이며 가톨릭교회를 포함한 기독교계 신도는 1% 남짓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이슬람교도가 소수 종교 신도를 공격한 일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 이번 폭발 사고는 테러로 보이나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다카 교구의 미카엘 로자리오 대주교는 이날 사건을 비난하면서 적절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도 즉시 조사에 착수할 것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