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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국정시스템 개선약속 구체적 조치 지켜볼 것"

입력 | 2001-06-04 18:46: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당정쇄신 요구에 응답 한 데 대해 당초 문제제기에 앞장섰던 소장파 의원들은 “의원들의 목소리에 당 총재가 귀를 기울이고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구체적 실천조치들은 지켜봐야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범구(鄭範九) 의원은 “오늘은 어떤 결론을 내는 자리는 아니었지 않느냐”며 “일단 대통령이 민심을 반영한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것으로 보고 실천과정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 개선은 대통령이 오늘 약속했고 인사문제는 대통령 소관이라는 얘기도 일단 맞다”면서 “다만 의원들이 요구한 인사쇄신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대통령이 회의체에서 그 정도 언급했으면 됐다고 본다”면서 “나머지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이 해야 할 일인데 특히 당에서 대통령을 곁에서 모시는 분들의 읍참마속 자세를 요구한 데 대해 알아서 판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李鍾杰) 의원은 “대통령으로서 오늘 총론적으로 언급하신 방향에 대해 구체적 실천과정을 통해 인사쇄신 문제 등도 하나하나씩 반영되고 실천돼야 국민과 의원들의 요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앞으로 필요한 자료를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의원들과 자리를 같이해 주시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