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현대종금과 리젠트종금의 합병계약이 4일 타결됨에 따라 합병 취소공시가 결국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4일 “동양현대와 리젠트가 합병계약 취소 결정을 철회하고 합병 협상을 재추진, 한국ABS컨설팅사에 전은리스 채권 운용수익의 25%를 나눠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당초 한국ABS컨설팅측은 전은리스 채권 500억원에 대해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 향후 운용수익을 낼 경우 수익의 45%를 갖기로 리젠트종금측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동양현대종금이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리젠트종금 대주주인 KOL이 합병계약에 명시된 15% 수익을 포기하고 컨설팅사에 25% 수익만 받도록 요구했으나 컨설팅사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합병계약 취소 공시를 냈다.
동양현대종금은 조만간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열고 금감위로부터 합병 본인가를 받는 등 리젠트종금의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는 23일까지 합병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합병계약 취소도 일종의 협상 기술이었던 것 같다”며 “합병계약 취소 공시는 재공시를 통해 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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