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자살 테러 사건을 저질렀다고 3일 주장한 팔레스타인의 과격 단체 하마스는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해 이스라엘인들을 완전히 몰아내고 팔레스타인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자는 단체다.
‘하마스’란 ‘이슬람 저항 운동’이란 뜻으로 1987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민중 봉기를 조직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창설자는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64)으로 이슬람 수니파를 신봉하는 시각 장애인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대표 기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맺은 ‘오슬로 협정’은 현재의 이스라엘 체제를 굳건하게 만드는 결과만을 가져왔다는 것. 이 때문에 아라파트 수반은 96년 과격한 테러활동을 벌이는 하마스 조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들어가 1000명 이상을 체포했다. 당시 압수수색한 모스크(이슬람 사원)만 수십개에 이른다. 그러나 97년 이스라엘 감옥에서 풀려나온 야신이 조직 재건에 앞장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마스의 전략 지도부는 최근까지 요르단 암만에 근거를 두고 있었으나 요르단의 신임 압둘라 국왕의 추방령이 내려져 최근 카타르로 옮겨갔다.
하마스의 일선 조직은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있으며 빈민층이 많은 가자지구에서 더욱 세력이 강하다. 단체원 수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지지자는 수십만명으로 추산된다. 가자지구 등에는 하마스가 세운 학교와 병원이 있어 조직원을 길러내고 있으며 충성심이 강한 조직원들은 군사조직 ‘이제다인 알콰삼 연대’로 보내 테러 훈련을 시킨 뒤 일선으로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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