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다 칼과 주먹이 우선인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세계에 무폭력주의를 내세운 게임이 등장해 화제다. 게임개발사 '헌터닷컴사'가 개발한 '퀴즈헌터'가 그것. 전형적인 롤플레잉 게임이지만 특이하게도 몬스터를 잡거나 싸울 때 무기를 쓰지 않고 오로지 퀴즈 대결로만 상대편을 제압해야 하는 게임이다. '리니지' 같은 롤플레잉 게임과 '퀴즈퀴즈'와 같은 온라인 게임을 교묘하게 혼합한 셈이다.
게이머는 가상세계를 돌아다니다 적을 만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상대 게이머에게 낸다. 이때 상대 게이머가 문제를 못 맞추면 데미지를 입게 되고 문제를 낸 게이머는 그만큼의 레벨업을 할 수 있다. 게이머의 체력이 소모되면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어야 하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퀴즈문제가 떨어지면 문제를 사기도 해야 한다.
'헌터닷컴사'의 한 관계자는 "무폭력적이며 교육적인 게임이어서 학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새로운 장르"라고 말했다.
알파 테스트 중인 이 게임은 8월 정식서비스할 예정이다.
박광수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