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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임선동 '부활의 나래', 롯데전 2실점 호투

입력 | 2001-06-06 00:47:00


3명을 보유하지만 한 경기에 2명밖에 출전시키지 못한다는 외국인선수 고용 규정이 올 시즌 선발로 전업했던 삼성 임창용을 마무리 투수로 복귀시키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5일 삼성과 두산의 대구경기. 삼성 김응룡감독은 경기 전 선발로 갈베스를 내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구원투수인 리베라를 내자니 팀의 중심타자인 마르티네스를 기용할 수 없기 때문. 결국 김 감독은 최근 타격 감각이 좋은 마르티네스를 5번 중견수로 기용했다.

문제는 그 다음. 96년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인 갈베스는 기대에 걸맞은 호투를 거듭했고 7회까지 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4-1로 앞선 8회 1사 1루의 위기를 맞자 김 감독은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3점차지만 두산의 강타선이 호락호락 넘어갈리 만무했기 때문.

결국 김 감독은 이런 때를 대비해 꼭꼭 숨겨뒀던 임창용을 ‘비장의 카드’로 냈다. 임창용은 1일 사직 해태전에서 선발로 나가 6일 경기 선발로 내정된 투수였지만 시즌 첫 구원등판에서 5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팀의 4-1 승리를 지켜내며 첫 세이브를 따냈다.

수원에선 선두 현대가 임선동의 ‘부활투’에 힘입어 롯데에 7-4로 승리해 롯데전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 3연패와 함께 어깨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임선동은 복귀 후 2연승을 올렸고 지난해 홈런왕 박경완은 6회 1점 홈런을 보태 시즌 13호를 마크, 삼성 이승엽과 롯데 호세에 2개차로 따라붙었다.

광주에선 해태가 SK에서 이적한 이동수의 선제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7-4로 승리했고 잠실경기에선 SK가 ‘LG 킬러’ 오상민의 철벽 세이브와 이승호의 선발 역투에 힘입어 LG에 8-2로 대승을 거뒀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