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4분기(1∼3월) 노동생산성이 연간 기준 1.2% 떨어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5일 이같은 하락 폭은 93년 1·4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생산성은 노동시간 당 생산 실적을 뜻한다.
노동부가 지난달 9일 이 1·4분기중 0.1% 하락했다고 잠정치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당초 1·4분기 노동생산성이 0.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기간중 인건비는 크게 높아졌다. 1·4분기중 단위 노동비용은 6.3% 상승해 90년 4·4분기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상승폭 5.2%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생산성 하락은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인터넷 등 정보기술 기업의 실적이 대부분 나빠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4분기 생산성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침체를 막기위해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FRB는 이달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0.5%포인트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