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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해침범은 중대사태" 이회창총재 7일 특별회견

입력 | 2001-06-06 18:34:00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7일 오전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해 특별기자회견을 갖는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6일 밝혔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영해침범을 국가안보의 중대 사태로 규정하고 북한측에는 남북관계를 파괴하고 긴장상태를 유발하는 어떠한 행위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최근 미국의 압박에 대한 북한 군부의 반발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이번 사건이 유야무야 넘어갈 경우 새로운 형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야당 총재로서 분명한 견해를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6일 “정부가 북한의 영해침범을 묵과한 것은 청와대를 김정일(金正日)에게 내준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국가안보와 주권을 포기한 행위”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영해를 침범한 북한 상선은 당연히 나포, 수색하고 재발방지를 약속 받아야 했다”며 “북한은 영해침범을 이유로 우리 어선과 어부를 수없이 납치하고 억류했는데도 김대중(金大中)씨가 북한의 침범을 묵인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