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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월드]조스팽 "나는 극좌파 행동대원 이었다"

입력 | 2001-06-06 18:39:00


젊은 시절 극좌단체인 트로츠키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는 전력(前歷) 시비에 휘말려온 프랑스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마침내 이 사실을 시인했다.

조스팽 총리는 5일 하원에서 “한때 반식민주의, 반스탈린주의 차원에서 트로츠키의 사상에 관심을 가져 트로츠키파 운동 조직에 참여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개인적이고 지적이며 정치적인 여정(旅程)일 뿐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며 과거 30년간 사회당(PS) 당원으로서의 활동은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스팽 총리는 그동안 사람들이 자신과 동생인 올리비에를 혼동하고 있다며 자신의 트로츠키파 활동 전력을 부인해 왔다.

앞서 트로츠키파 정당인 국제공산주의자기구(OCI)의 설립자 보리스 프랑켈은 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최신호에서 “내가 1964년 파리의 국립행정학교(ENA) 학생이던 조스팽을 OCI에 입당시켰다”고 폭로했다.

프랑켈은 “당시 고위 관리 중엔 트로츠키파가 없었기 때문에 조스팽의 포섭은 관료집단으로 침투할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1일 과거 트로츠키파 행동대원이었던 파트릭 디에리쉬는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회견에서 “71년 여름 나와 조스팽은 OCI의 같은 세포조직에서 일했으며 조스팽은 ‘미첼동무’라는 가명으로 불렸다”고 폭로했다.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