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초전도체가 처음으로 일반 전력선으로 사용된다.
미국 디트로이트 에디슨전기회사는 지난달 말 디트로이트 시에 설치된 9개의 구리 전력선을 3개의 고온 초전도체 전력선으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고온 초전도체가 일반 전력선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초전도체가 대중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메리컨 슈퍼컨덕터사가 개발해 이번에 설치되는 초전도체 전력선 3개의 무게는 모두 113㎏. 철거되는 구리 전력선 9개의 무게는 무려 8,165kg이다. 초전도체 전력선의 무게가 구리 전력선의 1/72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그러나 흐르는 전기의 양은 같다.
디트로이트 에디슨전기회사의 한 관계자는 “초전도체 전력선을 이용하면 더 이상 땅을 팔 필요 없이 송전 능력을 몇 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초전도체 전력선이 활발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온 초전도체는 이동전화 기지국 등에서 신호 전달 등을 향상시키거나, 과학 장비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전기 모터 등에도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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