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쓴 글을 인식하는 컴퓨터가 개발됐다.
와세다 대학 무라오카 교수는 최근 공중에 그린 문자를 인식해 컴퓨터에 입력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추적해 문자를 인식하는 것으로, 영어의 대문자와 숫자를 인식할 수 있다. 인식률은 88%다. 특히 손가락에 센서 등을 달 필요가 없어 아무 곳에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머리에 안경형 디스플레이와 비디오 카메라를, 허리에 화상처리용 PC를 달게 된다. 비디오 카메라는 문자에 따라 달라지는 손가락 끝의 밝기를 기억한 뒤, 그 밝기를 추적해 손가락이 그리는 문자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무라오카 교수는 “앞으로 이 시스템을 팔목시계 정도로 작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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