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이용한 발효주가 개발돼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6일 “상품성이 떨어지는 수박으로 발효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제조 방법 등 3건을 특허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이 술은 수박즙에 오미자와 복분자 등을 첨가, 가열 살균한 뒤 포도껍질에 자생하는 효모에서 분리한 발효 균주를 넣어 7일 동안 발효시켜 만든다. 알코올 함량은 12%이며 투명한 붉은색을 띠고 수박 특유의 맛과 향을 지녀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 발효주는 껍질에 상처가 있거나 모양이 뒤틀려 버려지는 수박을 활용한 것이어서 수박 성수기 때 ‘덤핑 출하’로 인한 가격하락 방지와 수박의 고부가가치 상품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박 술 개발에 참여한 황영 농업연구사는 “개발 과정에서 비린내를 제거하고 맛과 향을 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큼한 술맛 덕분에 애주가들이 와인처럼 즐길 수 있는 술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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