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녀 중 30.5%가 오줌보가 꽉 차지 않은 상태에서 수축돼 소변이 나오는 과민방광 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산하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학회장 박원희 인하대의대 교수)는 최근 전국의 40대 이상 남녀 2005명을 무작위 추출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의 30.5%가 △자주 소변이 마려운 ‘빈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 △소변을 못 참고 속옷을 적시는 ‘절박요실금’ 등 과민방광의 대표적인 세 가지 증세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증세가 있다고 응답했다.
과민방광 증세를 보인 사람 중 29.3%는 ‘성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답했으며 9.2%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고 했다.
과민방광은 의료계에서 최근 주목하기 시작한 병.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중풍 파킨슨병 디스크 전립샘비대증 방광염 등의 2차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조사는 서울중앙병원 비뇨기과 주명수 교수가 주관했으며 결과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요실금학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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