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박람회’ 유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개최지 결정권을 쥐고 있는 세계박람회사무국(BIE)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한국 중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5개국의 유치신청을 공식 접수했다.
길레 노게스 BIE 의장과 88개 회원국 대표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서 신청국들은 치열한 대회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머지않아 한국의 여수에서 출발한 기차가 북한의 평양과 중국, 러시아를 거쳐 이곳 파리까지 오게 된다”며 “한국의 세계박람회 개최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2010년 개최지는 내년 12월 BIE 총회에서 88개 회원국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대표연설을 통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의 현장에서 인류화합을 도모하는 세계박람회가 개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鄭夢九)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대표단은 이날 총회에서 회원국 대표들과의 개별접촉을 통해 한국 유치에 대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한국산업연구원(KIET)은 2010년 세계박람회는 16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3만명의 고용유발, 연인원 3000만명의 관람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초대형 국제행사다. 2005년 세계박람회는 일본 아이치에서 열린다.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