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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방황하는 야구 천재 이종범! 돌아와야하나 말아야 하나

입력 | 2001-06-07 09:57:00


국내 프로야구의 최고봉-->98년 일본 진출

-->적응기와 부상 후유증-->웨이버 공시--> ?

한국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이종범(30)의 최근 주요 행보다.

해태 타이거스의 기아 인수가 확실해진 시점에서 이종범의 국내 복귀 요청이 강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그의 최종 종착지는 어디일까?

이종범 본인은 일본내 타 팀에서의 선수 생활이나 지도자 생활의 유리한 점을 들어 메이저 리그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예상하는 바는 기아가 인수하는 해태로의 복귀가 유력한 실정.

국내 복귀가 불가피한 상황은 이미 여타 언론에서 언급한 바이기 때문에 중략하고 이젠 과연 그가 어디로 가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고 팬들을 위하는 길인가를 생각해볼 시점이다.

그의 행보를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밝히고 있는 집단이 있다.

우선 이종범 본인.

이종범은 ‘자존심 회복’을 이유로 국내 복귀를 요청하는 기아(?해태)의 요구를 7일까지 미뤘다.

아직은 국내 복귀보다는 자신의 야구 인생을 위해 다른 길을 모색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발언.

한 시대를 풍미한 대스타가 초라한 모습으로 국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스스로가 용납되지 않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 한 집단은 프로야구계와 해태를 인수한 기아.

침체된 한국 프로야구의 활성화를 위해선 당연 이종범과 같은 걸출한 선수가 있어야만 한다.

특히 신생 구단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아 입장에서는 이종범의 존재가 더욱 절실하다.

마지막 집단은 바로 프로야구의 팬.

이곳은 ‘복귀하라’와 ‘복귀하지 말라’로 견해가 양분돼 있는 상태다.

그의 플레이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팬들과 그가 일본에서 초라한 대접을 받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와 하는 팬들은 그의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는 일본에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살려주길 강력하게 요구하는 팬들도 많다.

아직까진 일본프로야구에서 한국 타자의 자존심을 세울 선수로는 이종범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물론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에도 대대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는 실정.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종범 역시 이런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입장 차이가 확연한 상태에서 최상의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화려한 비상이다.

아픈 기억들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예전의 플레이를 펼칠 수만 있다면 또 그런 모습을 팬들이 볼 수만 있다면 국내 복귀설을 주장하던 이들도 흔쾌히 박수를 보내게 된다.

대부분의 팬들이 그의 비상을 그에게 수모를 안겨준 그 곳, 일본땅에서 일궈주길 기대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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