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철강수입규제가 국제 철강재가격 회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책임연구원은 7일 "연 3000만톤 규모로 철강을 수입하는 미국이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면 세계 철강업계는 감산을 하게 될 것이고 재고조정은 빠르게 진행돼 국제 철강재가격이 회복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제 철강시황은 과잉생산과 재고누적으로 침체 후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이미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미국의 철강업체들은 감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포철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미 수출 물량(70 ~ 80만톤) 가운데 80% 정도가 US Steel사와 합작사인 UPI사로 수출하는 물량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동부제강, 연합철강, 세아제강, 인천제철, 동국제강 등은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