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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세원텔레콤 단말기 수출 공시에 상한가

입력 | 2001-06-07 14:40:00


CDMA단말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의 주가가 중국과의 단말기 수출계약 체결로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7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세원텔레콤은 전일보다 470원(11.90%)오른 4420원을 기록중이다.

세원텔레콤은 지난 5일 중국 닝보 버드(NINGBO BIRD)사에 오는 12월까지 GSM 단말기(모델명 SG 2000) 50만대를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7일 공시했다.

또 세원텔레콤은 내년 중국의 시장상황에 따라 공급단가를 재협상하는 조건으로 동일기종 100만대에 대한 공급도 중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원텔레콤 최진영 대리는 "단말기의 속성상 처음에는 고가로 판매하지만 1년 정도가 지나면 구모델이 되므로 단가가 낮아진다"면서 "현재 단가는 밝힐 수 없지만, 내년도 가격 하락을 고려했을 때 총수출 규모는 2억50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인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시에도 불구하고 추가매수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세원텔레콤에 투자비중을 높이는 것에 대해 ▲중국 수출의 지속성 의문 ▲공시의 신빙성 부족 ▲내년도 매출 불안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세원텔레콤은 지난 5월 25일 외자유치 공시번복으로 현재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세원텔레콤은 1/4분기 현재 부채비율이 559%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면서 "그동안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납품을 받아오던 SK텔레콤이 내년부터 단말기 제조업에 직접 뛰어들기 때문에 내수판매 역시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