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루수 제프 백웰은 과장된 표현내지는 입에 발린 소리를 하지 않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젊은 한명의 외야수에 대해 얘기할 때는 항상 예의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얘기한다.
"내가 최근 몇년간 보아온 빅리그의 모든 젊은 외야수 중에, 나는 그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향후 몇년안에 그는 최고의 외야수로 군림할 것이다."라고….
여기서 백웰이 말하고 있는 '그'는 다름아닌 같은 팀 우익수 랜스 버크먼이다. 25살의 스위치히터 버크먼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얘기할 때 주저없이 최고의 재능을 가진 가장 전도유망한 젊은 외야수라고 얘기할까?
사실 그가 마이너리그에 있을때만 해도 버크먼은 일찍 두각을 나타낸 재능에 비해 운이 없는 유망주에 속했다. 휴스튼에는 모이시스 알루-칼 에버릿-데렉 벨로 이어지는 확실한 주전 외야 라인업이 형성되어 있었고 같은 팀 산하의 비슷한 또래 외야 유망주들 대릴 워드, 리차드 이달고등과의 경쟁등은 그가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을 막아왔다.
'01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가는 그의 야구인생은 주로 대수비 전문이나 대타로의 출장이 전부였다. 실력 발휘할 기회를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였고 그럴수록 그의 조바심만 더해갔으며, 휴스튼에서의 그의 미래는 실력이 아닌 단지 많은 경쟁자로 인한 기회박탈로 어두워만 보였던 게 사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01시즌전 라저 세데뇨의 트레이드로 드디어 그에게도 주전으로 도약의 길이 열린다. 비록 대릴 워드와의 경쟁이 남아있었지만 파워를 제외한 모든면에서 그의 우세가 점쳐졌고 역시 주전 우익수 자리는 그의 것이 되고야 말았다.
시즌초반 뜻하지 않은 상승세가 그저 우연이라고만 생각했던 많은 팬들은 계속 이어지는 그의 활약앞에 이제는 그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존재를 새삼 뇌리에 새길 수 밖에 없다.
그는 현재 타율 3할4푼6리, 출루율 4할7푼5리, 66안타, 42볼넷, 30개의 장타, 42타점, 6할6푼5리의 장타율, 14홈런등의 기록으로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비견될 만큼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휴스튼에서 단연 돋보이는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버크먼은 어느덧 팀의 쟁쟁하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4번타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좌-우타석 가리지 않는 불꽃타는 그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쯤되자 이제 휴스튼의 외야 주전 라인업이 모이시스 알루-리차드 이달고-랜스 버크먼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대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공-수 여러가지 면에서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행복하다고 하는 25살의 젊은 우익수 버크먼. 동갑내기임과 동시에 같은 포지션인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연상시키는 그의 지속적인 발전앞에 많은 야구팬들은 또 하나의 기쁨을 찾을 수 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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