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 금리)를 현 수준인 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이날 금통위 뒤 기자회견을 갖고 “2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어서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그러나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지만 수출 및 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실물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임을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특히 하반기 들어 소비자물가가 서울시 택시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 인상과 유가급등 등의 상승요인이 있으나 내수와 수출경기 부진에 따라 수요 및 공급에서 물가압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상승세는 둔화되면서 3%대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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