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위의 법률회사(로펌)인 ‘한미’(대표 이태희·李泰熙변호사)와 대법관 출신 등 중견변호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광장’(대표 박우동·朴禹東변호사)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조인식을 갖고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두 로펌의 합병은 1월 국내 법률회사 중에서는 최초로 합병에 성공한 세종-열린합동에 이어 두 번째로 법조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대형 로펌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광장’은 소속된 국내외 변호사 수만 120여명에 달해 ‘김&장’(195명)에 이어 규모 면에서 국내 2위의 로펌으로 올라섰다.
합병된 로펌의 공동대표는 ‘광장’측 권광중 전 사법연수원장과 박우동 전 대법관, ‘한미’측 이태희, 유경희 변호사가 맡기로 했으며 새 이름은 ‘광장’, 영문으로는 ‘한미’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Lee&Ko’로 정해졌다. ‘광장’의 임성우(林成雨) 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 강화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2월부터 합병 논의가 시작됐다”며 “기업 인수합병과 금융 분야의 법률상담을 주로 맡아온 ‘한미’와 송무(訟務)분야에서 수위를 달려온 ‘광장’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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