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도쿄(東京)의 도립 원예고교에서 김치 담그기 수업이 열렸다.
이 학교가 수업 시간에 외국식품 조리 과정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이 수업은 한 학기에 두 번 열린다.
요리연구가 정태경(鄭泰慶·47)씨는 이날 식품과학과 3년생 15명과 교사 2명에게 오이김치와 김치 지짐이 만드는 법을 3시간 가량 지도했다.
학생 히라마쓰 아가사(平松亞雅沙)는 “배추김치와 오이김치를 먹어본 적이 있어 한달 전부터 이 수업을 기다려왔다”며 즐거워했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오이김치와 김치 지짐이를 반찬으로 점심 식사를 하며 “맛있다”는 말을 연발했다.
지도교사 미키 가즈나리(三木一成)는 “국경 없는 시대에 학생들에게 외국 음식에 친근감을 갖게 해 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이날 수업의 의미를 평가했다.
수업을 참관한 하상목(河尙穆) 도쿄농업무역관장은 “최근 김치의 인기가 높아져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에서는 올해 3개 고교가 김치 담그기 수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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