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현 정부의 인사난맥상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매서웠다.
이주영(李柱榮·한나라당) 의원은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부장관 인사파동과 관련, “정권재창출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허수아비 충성분자를 장관으로 앉혀 인사참사를 빚었다”며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함석재(咸錫宰·자민련) 의원도 “총리가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을 제대로 행사했다면 이번 같은 인사파동은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따졌다.
김성조(金晟祚·한나라당) 의원은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장관을 겨냥해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장관에 앉힌 것은 ‘DJP 자리 챙기기’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이희규(李熙圭) 의원은 “사안에 따라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총리가 돼야 한다”며 이 총리가 임명제청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고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13일 발표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쇄신 구상에 획기적인 인사개선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책임질 일이 생기면 기꺼이 책임지는 자세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각료 인선 과정을 밝히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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