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할수 있는 것’과 ‘하고 있는 것’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최근의 성공사례를 보고 내린 결론이지요.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e비즈니스 도입이 필수적입니다.”
영국에서 2주전 출판된 ‘공급망관리, 사이버마스터’(SupplyChainCybermastery)의 공동저자 앤드류 버저(사진)는 “IT기술을 활용하면 기업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영국엑센추어에서 공급망관리(SCM)컨설팅을 담당하고있다.SCM세미나를위해 5일 방한했다.
“보통 기업조직은 기능별로 단절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시스템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에는 영업팀이 ‘전월말’에 판매예측을 하고, 생산팀이 이를 바탕으로 ‘이달’에 생산을 한다. 중간재를 생산하는 한 기업의 경우, 예측치와 실제 수요량의 오차는 평균 25%. 각 제품별로는 300% 이상의 오차가 나는 것도 있었다. 이 기업은 현재 1개월마다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팀별 피드백사이클(feedback-cycle)을 제품별로 짧게하는 시스템을 도입중이다.
“영업 구매 생산의 흐름을 세분화해 시간간격과 재고를 줄이는 거죠. 수작업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인데, 이미 갖춰진 기업의 IT인프라를 확장해야 가능합니다. 다른 예로 에릭슨도 SCM을 도입한 후 주문정확도가 50%에서 90%로 높아졌어요.”
버저는 “SCM은 새어나가고 있는 가치를 붙잡는 과정”이라며 “어떤 ‘거대한 솔루션’을 깔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에 따라 수년, 수개월, 혹은 2∼3주짜리 프로젝트들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최대수퍼마켓체인 ‘세인즈베리’가 SCM으로 구매비용을 약1000만달러(약120억원)을 절감하는 등 손에 잡히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는 효율적인 SCM을 갖추었는지가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재료나 부품의 조달과 최종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하는데 까지 기업경영과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매부서와 납품업체와의 관계, 자금의 흐름, 정보의 이동, 전자구매, 물류조정, 행사관리, 고객관리 등이 포함한다. 최근 IT기술과 인프라의 발달로 기업들이 ‘e구매 e디자인 e매뉴팩처링 e상거래 e고객관리’ 등을 도입하면서 이를 전반적으로 통합관리하는 SCM의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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