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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불법어로 극성 담수어 수난

입력 | 2001-06-08 00:57:00


강원도내에 최근들어 불법어로 행위가 극성을 부리며 담수어들이 큰 수난을 겪고 있다.

도내의 경우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계속되는 심한 가뭄으로 대부분의 하천들이 바닥을 드러내자 인근 주민들은 물론, 외지인들까지 대량으로 몰려들어 담수어들을 마구 포획하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외지인들이 야음을 틈타 불법그물 등을 이용해 마구 남획하고 있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하천을 통째로 막아 물을 퍼내는 방법으로 마구 남획하는 바람에 담수어들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경 홍천군 서면 노곡리 홍천강에서는 바닥을 드러낸 강에서 투망과 불법그물 등을 이용해 고기를 잡던 외지인들이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달아나기도 했다.

또 지난 3일밤 춘천시 신동면 증리 삼포천에서도 한적한 야음을 틈타 불법그물로 고기를 잡던 일행 4명이 인근 주민들이 강력한 항의를 받고 달아나는 등 도내 하천 곳곳에서 불법어로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강원도내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내린 강수량은 61㎜로 예년 평균(212㎜)의 강수량의 29%에 그치고 있다.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