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단지안에 있는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에서 학부설립을 추진하자 충남대 공주대 등 대전 충남지역 대학들이 ‘지방대 고사’를 이유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7일 정보통신대학원대학에 따르면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대학설립 계획안을 승인받고 내년 3월 개교방침으로 현재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부지확보를 위해 대덕연구단지 안 S,H연구소 땅을 물색하고 있다는 것.
신입생은 인터넷경영 경영정보 정보시스템 등 7개 학과에서 400명을 선발하며 1년 3학기제 3년과정으로 영어수업으로 운영한다는 것.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의 학부설립이 알려지자 대전 충남지역 대학총장협의회(회장 오제직·吳濟直공주대총장)는 정통부 기획예산처 교육인적자원부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반대건의문을 제출했다.
총장협의회는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의 학부설립은 이 학교 설립목적에 위배되고 국립대 정원을 동결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학부설립은 지방대 육성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이미 ‘두뇌한국(BK21)사업’으로 지역대학에서도 정보통신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 국가예산을 또 투입하는 것은 중복투자이자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충남대 관계자는 “정보통신대학원대학에서 학부설립을 강행할 경우 지역대학들이 연합해 공동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대학원대학 관계자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부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보통신분야 영재양성 위주여서 일반 대학과는 겹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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