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러브호텔 위락시설의 신축이 성행하고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난 이지역의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흥도에서는 지난달말 현재 총 1280실의 53개 숙박시설이 건축허가를 받아 놓았으며 이중 32개(756실)가 미착공 상태다. 3개(55실)는 이미 준공됐고 나머지는 공사중이다.
일반음식점의 신청도 76건에 이르고 있으며 단란주점 아파트 등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는 것.
영흥도에는 대부도와 선재도를 통해 육지로 연결되는 연륙교가 올해말경 완공될 예정이어서 추가로 건축물 신청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흥도 전체 면적의 1.7%에 해당하는 농지에서는 위락시설 등의 신축을 제한할 수 있으나 나머지 준농림지역이나 도시지역의 경우 건축행위를 막을 방도가 없다”며 “해안 등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로운 개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흥도에서는 이같은 난개발 열풍과 함께 화력발전소 증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와 민간단체로 구성된 영흥도 유연탄 화력발전소 공동조사단(단장 김성중 인천대 교수)은 최근 “남동발전 ㈜의 영흥도 화력발전소 3, 4호기 증설계획은 환경파괴 할 가능성이 높다”며 화력발전소 증설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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