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face&focus]장성민 의원 "대통령 13일 기자회견 김정일답방 위한 수순"

입력 | 2001-06-08 18:41:00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사진) 의원이 8일 “한미 외교소식통에 확인한 결과 8·15를 전후해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답방할 가능성이 높고, 늦어도 9월까지는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뉴욕에서의 북-미 접촉,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남북협의과정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7일 한미외무장관회담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남북정상회담의 조속 개최를 지지한 것도 이같은 기류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은 3월 이후 중단된 남북 장관급회담 및 남북 경협 추진 실무회담 재개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역시 김 위원장 답방을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현충일 기념사에서 김 위원장 답방을 재차 촉구한 것이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천명한 새로운 대북정책의 골격이 ‘북-미관계가 남북관계보다 앞서지 않는다’ 는 결론은 김 위원장의 답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일본은 자국을 겨냥하고 있는 북한 중단거리 미사일을 매입해서 폐기하겠다는 계획으로 북한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자신이 언급한 ‘한미 외교소식통’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장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8·15 답방설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북한으로부터 (대화 재개와 관련해) 뭔가 사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간 관계에 모종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었다.

▼최근 남북관계 진전 관련 발언▼

일시

발언자

내 용

5월24일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은 서울방문 스케줄을 밝혀주기 바란다

김형기 통일부차관

적절한 시기에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한 제반대화 재개 기대

6월 1일

임동원 통일부장관

금강산관광 정상화협상은 다음주라도 마무리 가능

6일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서울답방 약속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7일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

앞으로 2주 정도 안에 남북관계, 북-미관계, 금강산관광 문제 등을 포함한 기본적인 구도가 정리될 것

김성훈 전농림장관

6·15공동선언 1주년을 전후해 남북관계에 가시적 변화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

8일

민주당 장성민 의원

김정일 위원장의 8·15 서울 답방을 물밑추진 중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