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LA에서 열린 NBA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LA 레이커스가 우세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7-101의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이로써 NBA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을 노렸던 LA 레이커스는 11연승에서 걸음을 멈춰야만 했다.
NBA 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 차세대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등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레이커스를 무릎 꿇게 만든 것은 바로 정규시즌 MVP 앨런 아이버슨 이었던 것.
아이버슨은 48득점에 6개의 어시스트와 스틸 5개를 기록하며 거함을 침몰시키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고 특히 발목, 엉덩이, 손목 등 10군데 이상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 1차전 승리를 소속팀으로 가져왔다.
LA의 패인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진에 있었다. 코비는 22개의 야투 중에서 7개 만을 성공시키는 저조한 슛 성공률을 보였고 아이버슨을 적절히 수비하지 못한 것도 그 이유.
또 연장에 들어가 5점차까지 차이를 벌리며 유리한 입장에 있었으나 경기 운영에 미숙함을 보이며 역전패, 팀을 이끌만한 노련한 선수가 없었다는 것도 1차전 패배를 불러왔다.
2차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되는데 LA는 앨런 아이버슨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 1차전에서 LA는 코비, 피셔, 쇼가 바꾸어가며 아이버슨을 수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오직 타이론 루만이 그를 막는데 성공.
키가 아이버슨과 같은 루는 스피드만큼은 NBA 최고를 자랑하는 선수로. 4쿼터에서 아이버슨으로부터 2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했고 득점을 2점으로 막는 등 다음 경기에서의 기대를 크게 했다.
LA가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서는 아이버슨을 막아야 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요소, 아마도 루가 얼마나 아이버슨의 득점을 최소화하느냐가 2차전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적을 만난 앨런 아이버슨이 2차전에서는 어떤 열쇠를 들고 나올지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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