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노사 양측은 8일 4개월여간 끌어온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협상을 중재해온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외무장관은 이날 양측은 임금 12% 인상과 두 달치 월급에 해당되는 성과급 지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내년 임금 인상폭은 2.8% 인상분에다 구 서독 지역의 기업 평균 임금 인상분을 더한 것으로 하며 별도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2003년에는 구 서독 지역의 기업 평균 임금 인상률에 맞춰 임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루프트한자 소속 조종사 4200명 가운데 90%가 가입한 조종사 노조는 당초 임금 24% 인상과 상한이 없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임금 10.6% 인상과 두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었다.
루프트한자 노조는 회사측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5월 4, 10, 17일 세 차례에 걸쳐 시한부 파업을 단행해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