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코리안특급’의 삼진 장면
LA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인 박찬호(28)가 에너하임 에인절스를 맞아 잘 던졌으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10일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인터리그 두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이날 시즌 8승과 4연승에 도전한 박찬호는 33타자를 상대로 7이닝을 던져 6안타만 내주고 1실점했다. 반면 박찬호는 몸에 맞는 볼 2개를 포함에 올시즌 가장 많은 볼넷 8개를 내줬다. 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를 때렸다.
116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7회말 타석때 대타 크리스 도넬스로 교체됐고, 팀이 7회말 공격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아깝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승패없이 물러난 박찬호는 방어율을 2.86에서 2.75로 조금 낮췄다. 이날 최고 구속은 3회초 던진 153㎞였다.
박찬호가 물러난뒤 다저스는 9회말 1사 만루상황에서 그루질라넥의 끝내기 안타로 2대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최근 3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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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팀의 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다저스는 2회 그리솜의 2루타등 4안타를 집중시켜 먼저 1점을 뽑아내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다저스는 4안타를 치고도 1점밖에 뽑지 못해 아쉬웠다. 그리섬과 벨트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채드 크루터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한 점을 얻는 데 그친 것. 2사 이후 코라와 박찬호의 연속 안타가 터졌지만 점수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던 박찬호는 5,6회 무사 1-2루의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아 이후 범타로 잘 처리했지만, 다저스 타선이 침묵하면서 추가득점엔 실패했다.
박찬호는 4회초 애너하임에 좌중간을 뚫는 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뒤, 1루주자 투수 오티스가 포수 채드 크루터의 태그를 피하다가 홈베이스를 밟지 않아 간신히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편, LA다저스는 9회말 1사만루 상황에서 2번타자 그루질라넥의 우익수 키를 넘는 끝내기안타가 터졌다.
박찬호는 올시즌 15번째인 16일 오전 11시5분 애너하임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시즌 8승에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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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기상보
▽1회초 애너하임 공격
플레이볼. 첫타자 1번 엑스타인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2번 좌타자 얼스태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3번 트로이 글로스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2사 주자 1루상황. 4번 팀 새먼 좌전안타로 주자 1,2루를 만들었다. 어제 결승홈런을 친 5번 개럿 앤더슨는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13타수4안타를 치고 있다. 앤더슨은 2루 플라이로 아웃돼 공수가 교대됐다.
▽1회말 LA다저스 공격
애너하임 선발은 라몬 오티즈. 선두타자 폴 로두카 2-3 풀카운트 상황서 낮은 볼로 볼넷을 골라 1루에 진출했다. 2번 3할1푼9리의 마크 그루질라넥은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3번 복귀한 ‘찬호 도우미’ 게리 셰필드, 4번 숀 그린도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LA다저스 1-0 애너하임
▽2회초 애너하임 공격
6번 윌리 조이너가 볼넷을 골랐다. 7번 파브레가스 보내기번트 타구를 박찬호가 잡아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8번 캐네디는 박찬호의 몸쪽 빠른볼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1아웃 1,3루상황. 박찬호는 9번 투수 오티스 삼진으로 잡은뒤, 1번 엑스타인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그리솜 중견수가 멋지게 잡아 위기를 넘겼다.
▽2회말 LA다저스 공격
호수비를 펼친 5번 그리솜이 좌익수를 오버하는 큼직한 2루타를 쳐냈다. 다음타자 벨트레가 행운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상황을 만들었다. 7번 크루터 유격수 병살타를 쳤으나, 3루주자 그리솜은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1대0. 8번 알렉스 코라는 중전안타를 쳐 2사1루에서 1할3푼3리의 투수 박찬호가 우익선상 행운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1번 로두카가 아깝게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3회초 애너하임 공격
박찬호는 2회까지 34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 얼스태드 5구째 포수파울플라이 아웃. 다음타자 글로스에게 박찬호는 2구째 153km 빠른 볼은 투구했다. 글로스 1회이어 볼넷을 골랐다. 4번 팀 새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2아웃 주자1루 상황. 5번 앤더슨 중견수플라이로 아웃돼 공수가 교대됐다.
▽3회말 LA다저스 공격
2번 그루질라넥는 투수앞 땅볼로, 셰필드는 3루 강습타구로 아웃됐다. 2사 주자없이 4번 숀그린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간단히 3자범퇴로 끝났다.
LA다저스 1-1 애너하임
▽4회초 애너하임 공격
조이너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으나 7번 파브레가스에게 3번째 안타 허용했다. 박찬호는 매회 진루를 허용하고 있다. 8번 아담 케네디는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상황에서 9번 오티스의 번트를 박찬호가 재빨리 잡아 선행주자를 잡았다. 그러나 1번 타자에게 좌중간을 뚫는 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오티스의 홈쇄도를 막아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4회말 LA다저스 공격
그리솜과 벨트레 나란히 유격수 땅볼아웃로 아웃됐다. 7번 크루터는 볼넷을 골랐다. 다음 타자 알렉스 코라는 3루선상을 절묘히 흐르는 땅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2사1,2루에서 9번타자 박찬호는 아깝게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찬스를 못살렸다.
▽5회초 애너하임 공격
첫타자 얼스테드는 중전안타로 1루에 진출했다. 박찬호는 지금까지 69개의 공을 던지고 있다. 2번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랐던 강타자 트로이 그로스에게 또다시 4구를 내줘 무사 1,2루에서 4번 팀 새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1,2루에서 5번 개럿 앤더슨을 병살타로 처리, 박찬호는 최대 위기를 잘 넘겼다.
▽5회말 LA다저스 공격
1번타자 폴 로두카 2루수 플라이로, 그루질라넥은 삼진으로 투아웃이 됐다. 셰필드도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애너하임 공격
박찬호는 6번 월리 조이너에 볼넷을 내줘, 현재까지 6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파브리게스에게 박찬호는 중전안타를 허용, 5회에 이어 무사 1,2 위기상황을 맞았다. 다음타자 케네디는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됐다. 9번 투수 라몬 오티스에게 또 찬스가 왔다. 오티스는 쓰리번트로, 1번 타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다.
▽6회말 LA다저스 공격
선두 숀그린이 유격수 오버하는 중전안타로 진루했다. 그리솜은 유격수 느린 땅볼을 때려 주자를 2루로 진루시키고 아웃됐다. 다음타자 6번 벨트레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채드 크루터는 2-3 볼카운트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만들었다. 전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알렉스 코라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공수가 교대됐다.
▽7회초 애너하임 공격
선두타자 얼스태드는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갔다. 3번 강타자 크로이 글로스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박찬호의 투구수는 100개를 넘고 있다. 다음타자 팀 새먼은 2-3에서 볼넷을 골라 1사 1,2루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앤더슨과 월리 조이너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7회말 LA다저스 공격
선두타자 박찬호 대신 대타가 나와 3루 강습으로 아웃됐다. 박찬호는 이번 공격에서 점수를 뽑아야 승리투수가 된다. 1사에서 1번 로두카 우익선상 행운의 안타로 1루에 나갔다. 그루질라넥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2사1루에서 게리 셰필드가 들어섰다.
▽8회초 애너하임 공격
박찬호대신 매트 허기스가 구원투수로 나왔다. 7번 파브리게스와 아담 케네디는 각각 3루땅볼과 1루땅볼로 아웃됐다. 투수 오티스 대신 대타 제프 디바난도 2루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LA다저스 공격
애너하임은 선발 오티스에 이어 마이크 숄츠를 구원으로 내세웠다. 숄츠는 선두타자 숀그린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밴 웨버에 공을 넘겼다. 그리솜과 벨트레는 내야땅볼을 때려 공수가 교대됐다.
그루질라넥 끝내기 안타…LA다저스 2-1 애너하임
▽9회초 애너하임 공격
올시즌 18세이브를 기록중인 제프쇼가 구원으로 나왔다. 첫타자 에스타임에 우전안타를 내줬다. 2번 얼스태드의 좌익수플라이때 1루주자는 2루에 진루했다. 1사2루 상황에서 3번 글로스는 고의사구로 1루를 채웠다. 다음타자 4번 팀 새몬 2루플라이 아웃. 다음타자 앤더슨은 우익수플라이로 아웃됐다.
▽9회말 LA다저스 공격
선두타자 크루터가 볼넷을 골랐다. 크루터 대신 탐 굿윈이 대주자로 나섰다. 다음타자는 알렉스 코라. 3구를 던질때 탐 굿윈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코라는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빠지는 안타로 주자는 1,3루가 됐다. 9번타자 대타 한센은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웠다. 다음타자인 폴 로두카는 2루땅볼을 때렸으나, 2루수가 홈으로 송구 3루주자 탐 굿윈을 아웃됐다. 1사만루의 찬스에서 다음타자 그루질라넥의 끝내기 안타를 때려 다저스가 2대1로 이겼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