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를 하기 위해서는 원고를 필름으로 현상해야 한다. 90년대 이전에는 가시광 필름을 썼지만 요즘은 레이저 인쇄용 필름을 쓰고 있다.
필름제조 전문업체 ‘한미필름테크’는 이 레이저 인쇄용 필름을 개발해 4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신기술 및 우수품질 인증서’를 받았다.
세계의 인쇄와 의료용 시장규모는 연간 6조3000억원 규모. 이를 코닥 후지 코니카 아그파 등 4대 메이저가 거의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이들 4대 메이저에 의존해왔다.
“감광필름은 의료 인쇄 산업 천문 농업 항공 군사 문화 등 사회전반에 사용됩니다. 이번 제품개발로 한국도 레이저 감광필름 생산국이 된 셈이죠. 국산화에도,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변창규사장은 “이미 1800만달러(약 220억원)어치의 수출계약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달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 가격경쟁력에서 자신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 유통되는 외국산 제품보다 싸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빛을 감지하는 할로겐화입자의 크기를 기존 가시광제품 0.6∼0.3㎛에서 0.25∼0.3㎛수준으로 낮췄다. 이 ‘초미립자’는 해상도 등 필름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 또 레이저 파장을 흡수할 수 있는 색소기술이 쓰였다.레이저 필름을 위한 기술개발은 한국화학연구소가 96년 시작했고 한미필름테크가 99년초 공동개발에 참여,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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