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토크쇼를 결합한 TV프로그램이 케이블 TV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최근 대중음악 전문 m.net이 경영권을 인수한 NTV가 개그맨 김국진이 진행하는 ‘파워 골프쇼’(금 밤 10·00)를, SBS골프채널이 ‘쟈니윤의 클럽 하우스’(일 밤11·00)를 방송하고 있으며 코미디TV는 18일부터 ‘이경규 김용만의 골프쇼’(월 밤11·00)를 신설한다.
이들 프로그램의 특징은 골프 클리닉에 버라이어티 쇼를 가미한 점. 진행자는 모두 입심이 검증된 개그맨이자, 연예계에 소문난 골프광들이다.
몇 차례 프로골퍼 입문 테스트에 도전해 고배를 마셨던 김국진은 방송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연습장이나 필드에 머물며 샷을 가다듬는다. 쟈니 윤은 미국의 거물 코미디언인 봅 호프와 라운딩을 즐기고, 이경규 김용만은 실력이 ‘보기 플레이’ 이상이다.
‘파워 골프쇼’는 김국진이 초대 손님과 함께 골프에 얽힌 얘기를 풀어가면서 숏게임 등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쟈니윤의 클럽하우스’는 연예계 인사를 중심으로 골프에 얽힌 얘기를 들려준다.
신설된 ‘이경규 김용만의 골프쇼’도 이와 비슷한 포맷으로 구성된다. ‘경규에게 물어봐’ 코너에서는 이경규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탠스 등 기초 동작과 위기 탈출법을 강의하고, 유명 골퍼들의 스윙폼을 분석하기도 한다.
‘그늘집 토크’는 유동근 이재룡 등 연예인 골프광들과 프로 골퍼를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코너. ‘대결! 스킨스게임’에서는 초대 손님과 이경규 김용만이 매홀 상금을 걸고 승자가 상금을 획득하는 3홀 스킨스 게임을 벌인다. 코미디TV측은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미국 방송에서 유행한 포맷을 우리 식으로 변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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