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58·사진)이 8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함으로써 더욱 철저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이란 내무부는 9일 개표 결과 하타미 대통령이 총 2810만여표 중 77%인 2160만여표를 획득해 4년 임기의 대통령에 재선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67%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 대선 하타미 승리 배경과 전망
하타미 대통령은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주의를 심화시키고 민권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개방, 그리고 언론 및 비판의 자유를 점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타미 대통령이 이끄는 이란 개혁파는 97년 대선에 이어 99년 지방선거와 2000년 총선, 이번 대선에 이르기까지 네차례 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거둠으로써 보수파에게 큰 타격을 안겨줬다.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