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당정 "가뭄대책 1000억 추가지원"

입력 | 2001-06-10 18:34:00


정부와 민주당 자민련은 1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그동안 지원된 가뭄대책비 1529억원이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되도록 하고, 20일까지도 비가 오지 않으면 추가로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당정은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5일 비상국무회의를 열어 추가로 소요될 예비비를 확정키로 했다.

당정은 특히 민간의 양수장비 사용과 관련, 전기료와 기름값의 정부보조금 비율을 현행 50%에서 대폭 늘리고, 가뭄 관련 국민성금은 모두 양수장비 등 직접적인 시설투자에 쓰도록 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와 함께 항구적인 가뭄대책을 위해 ‘댐건설 장기계획(2001∼2010년)’을 조속히 확정하고, ‘농업용수 10개년 계획(1995∼2004년)’도 수리시설 설치에 중점을 둬 보완키로 했다.

당정은 2006년경 물 부족국가가 되는 상황에 대비해 광역댐 및 중소규모의 댐과 저수지 등을 단계적으로 만들고 식수원, 농·공업 용수원, 다목적댐, 저수지 등 다양한 수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물 관리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당정은 또 총리실에서 가뭄대책을 총괄하고 민관군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가뭄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련 부처 장관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