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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극복…농민을 도웁시다]연예인들 성금 줄이어

입력 | 2001-06-10 18:54:00


동아일보사의 가뭄 극복 돕기 성금 접수 창구에 연예인들도 줄을 잇고 있다. 가수 김건모씨(34)와 탤런트 이미연씨(30)가 8일 각각 성금 200만원씩을 낸데 이어 주말인 9일과 10일에도 연예인들이 갖가지 사연과 함께 성금을 보내왔다.

탤런트 차인표(35) 신애라씨(32) 부부는 9일 “적은 금액이지만 유용하게 써 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김건모 이미연 차인표 신애라 하춘화(왼쪽부터)

차씨는 “요즘 강원도와 충남 서산 일대에서 드라마 촬영을 했는데 이 일대의 농민들이 물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정성껏 가꿨던 농작물이 타 들어가 고통받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빨리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가수 하춘화씨(46)도 “서울에서만 활동하다가 최근 전국 공연 투어를 하면서 각 지역의 가뭄 피해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나를 사랑해 주는 농촌의 어르신들이 많은데 그분들의 상심하는 모습이 눈에 밟혀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100만원을 맡겼다.

가수 윤도현씨(29)와 강산에씨(37) 역시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며 각각 50만원을 가져왔다.

강씨는 확 트인 공간이 좋아 경기 고양시 풍동 농촌마을에서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살았던 이색 경험자. 그는 “90년대 초반 농촌에 살면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했다”며 “농촌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음이 아프고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윤씨 역시 “홍수를 연례 행사처럼 겪는 경기 문산이 고향인데 올해는 반대로 가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슴이 시리다”고 말했다.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