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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경력관리 잘해야 잘나간다"

입력 | 2001-06-10 18:54:00


한 직장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대체로 회사를 옮길 때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러면 직장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경력 관리’를 잘 할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직장생활 초년 시절부터 직장에서의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최고경영자(CEO)로 크고 싶은 사람과 한 분야 전문가로 남고 싶은 사람의 행동양식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너럴리스트 대(對) 스페셜리스트〓결론부터 말하면 CEO는 제너럴리스트의 자질이, 전문가는 스페셜리스트의 자질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많은 직장인들이 임원자리에 오르지도 못하고 직장생활을 마감하면서도 업무는 제너럴리스트처럼 해왔다. 특정 업무에 대해 별다른 경쟁력이 없다보니 구조조정 때 우선 감원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만드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다만 너무 한 분야만 파다보면 오히려 써먹을 곳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공선표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직장생활 초기에는 스페셜리스트가, 부장급 이후에는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적인 자질을 인정받은 뒤 분야를 점차 넓히는 게 좋다는 말. 예를 들어 인사를 맡고 있으면 임금 신분 평가 등 세부 분야를 하나씩 숙달하는 게 좋다. 한 분야에서 적어도 1년 정도는 일을 해야 한다.

스페셜리스트가 되면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지는 않는다. 주어진 일이라도 틀린 점이 있으면 소신있게 제안도 한다. 일에 관한 한 믿을 만하다는 신뢰만 있으면 ‘건방진’ 제안도 먹힌다. 이춘근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요즘 같은 디지털시대에는 수동적 성실형보다 공격적 제안형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기업문화가 ‘실패에서도 배운다’는 식이 돼야 이같은 실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든카드를 만들어야〓업무상 ‘전공’이외에 ‘부전공’을 갖춰야한다. 인문계는 어학능력, 자연계는 자격증 획득이 예가 될 수 있다. 자격증도 잘 골라야 한다. 박운영 엔터웨이 팀장은 “미국 공인회계사(AICPA)가 갑자기 직장인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것은 들이는 노력에 비해 별로 도움이 안된다”며 “자연계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SAP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을 따는 게 훨씬 좋다”고 조언했다.

▽자기 PR이 중요하다〓일단 책을 펴내는 것이 좋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의 노하우를 책으로 정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가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 머리로만 알고 있는 사람은 남들이 별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홈페이지를 활용하라는 충고도 한다. 인쇄물만이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디제라티(digerati·디지털을 읽고 쓸줄 아는 능력)’를 보여줄 수도 있고 출판물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

▽사람관리는 평생업무〓인연이 중시되는 한국사회에서는 특히 ‘휴먼 네트워크’가 중시된다. 유명하지 않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왔으면 의도적으로 ‘인연’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 동문회는 기본적으로 빠지지 말아야 하며 자기 직업과 관련되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모임에는 반드시 하나 정도 참석하는 게 좋다.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특징

일 잘하는 사람

항목

일 못하는 사람

결론을 내는 것이 빠르다

가능성이 낮은데 도전한다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을 만난다

성격

결점을 고치려고 노력한다

좋은사람이라고 불리며 적이 없다

모든 일을 자기가 처리하려 한다

실패를 쉽게 잊는다

장단점이 확실하다

시류를 읽는 것이 빠르다

능력

상사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한다

여자사원에게 인기가 없다

흥미가 아니고 노력으로 일한다

책방에 가면 빈손으로 오지 않는다

인맥을 잘 만든다

노력

별일도 없는데 빨리 출근한다

밸런스 감각을 중시한다

자기의 업적을 과장해서 말한다

접대를 받으면 반드시 갚는다

반대의견에는 철저히 논쟁한다

습관

네일 내일을 구분한다

사내 정보통으로 불린다

무슨 일이 있으면 곧바로 회의를 연다

철저히 모난돌이 된다

권리는 반드시 찾아 먹는다

발언

설명을 잘 못한다

지시를 받고 질문을 많이 한다

업무내용은 몰라도 부하를 신뢰한다

언제나 중요한 부서만 희망한다

전부 내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태도

부하를 꾸중하지 않는다

자기가 입안한 일만 열심히 한다

상사의 칭찬에 일희일비한다

문제발생 즉시 상사에게 보고한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한다

사고방식

잔업을 당연히 생각한다

동료의식이 강하다

용꼬리보다 닭머리가 되길 원한다

출세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가치관

자신의 월급을 타사와 비교한다

애사정신을 강조한다

(출처: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호리바 마사오 저)

*주:이 분류는 저자의 주관적 판단으로 일부 항목은 노란의 여기자 있음.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