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렉스(현대차)와 카니발Ⅱ(기아차)가 ‘대형택시’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달 중순경 서울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형택시의 수는 총 400대 규모가 될 전망. 최대 10명까지 태울 수 있는 대형택시는 연말까지 주요 대도시로 시행지역이 확대된다.
시장규모는 아직 작지만 내년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대형택시 도입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택시업계의 특성상 한번 ‘입소문’에서 밀리면 반격이 쉽지 않다. 그만큼 양사의 주도권 쟁탈전은 치열하다.
현대차는 2001년형 스타렉스를, 기아차는 카니발Ⅱ를 앞세우고 ‘새 판’인 대형택시 시장의 맹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가 앞세우고 있는 스타렉스는 신형 알루미늄휠을 장착했다.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RV(레저용 차량)시장의 ‘스테디 셀러’라는 점을 회사측은 강조하고 있다. 최소 회전반경이 5.6m로 카니발에 비해 작아 도심 기동성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 차량 가격은 1500만∼1770만원대.
기아차가 내세운 카니발Ⅱ는 운전석 등 차량내부를 대형택시 전용으로 바꾼 9인승 액화석유가스(LPG) 차종이다. 카니발Ⅱ는 4등식 헤드램프, 충돌예방 시트벨트 등을 갖췄다. 150마력의 강한 파워도 강점. 최근 미국과 유럽 충돌안전테스트에서 별5개를 받았고 연비가 ℓ당 8.2㎞로 높아 유류비 절감도 특징이라고. 판매가는 1610만원.
한편 올들어 르노삼성이 일반택시 시장판촉을 강화하면서 자동차업계에 택시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영업용 택시의 판매 규모는 현대차가 1만759대로 선두. 기아는 6329대를 팔아 2위를 지키고 있다. 르노삼성이 5309대로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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