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중인 제2시립화장장 부지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서울시와 부지 지정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제2시립화장장 부지 선정을 맡고 있는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는 조만간 부지선정 심사위원단과 자문위원 등이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열어 빠르면 이번주 내에, 늦어도 20일 전까지 2, 3개의 복수 후보지를 선정해 고건(高建) 서울시장에게 추천할 방침이다. 추진협은 서울시내 13개 대상지에 대한 채점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복수의 후보지가 추천되면 내부 정책협의 등을 거쳐 2∼3일 내에 단일 부지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달 안으로 제2시립화장장 부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서초구는 후보선정 부지에 서초구가 포함될 경우 주민결사대를 조직하고 대규모 결의대회도 준비하는 등 조직적인 반대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서초구 주민들로 구성된 ‘화장터건립반대 투쟁위원회’의 김덕배 사무처장은 “서울시의 부지 선정과정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이미 280여명의 주민결사대를 모집했고후보지로 추천되면 결의대회와 도로점거, 차량시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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