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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WTO 연내 가입…美-中 미해결문제 합의

입력 | 2001-06-10 19:06:00


중국과 미국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관련한 미해결 문제에 대한 합의에 도달, 빠르면 11월 이전 중국의 WTO 가입이 성사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 7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 앞서 중국의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과 미국의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해결 문제에 대한 협상을 했다고 9일 전하고 “양측이 6월말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WTO 중국 가입 작업반 제16차 회의와 중국의 WTO 가입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한 중요한 여건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스부장은 합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농업보조금과 금융개방, 소매시장 개방 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보조금에 관해 중국은 개발도상국 지위에 맞춰 국내 총생산의 10% 이상 지급을 요청한 반면 미국은 5% 수준을 주장했으나 중간선에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은 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죌릭 USTR 대표는 “두 나라에 모두 이득이 되는 ‘윈-윈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9일 중국과 WTO가입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WTO 가입과 관련한 쌍무협정을 체결했으나 농업보조금 등에 대한 이견으로 후속 협상을 계속해왔다.

ljhzip@donga.com